Python 별 거 없다 #00. 시작하며

2010년부터 KAIST 신입생들은 CS101 "프로그래밍기초" 과목을 통해 Python 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지난 수년간 이 과목은 신입생들에게 Java 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쳐 왔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커리큘럼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죠.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Python 별 거 없다" 라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물론 제 블로그의 글이 다 그렇지만, 연재하겠다고 혹은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말하고 제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죠. ㅎㅎ 이것도 그렇게 될 것 같긴 하지만 ...

어쨌든, 시작합니다.

파이썬, 별 거 없다.
#00. 시작하며

0. 시작하며.

파이썬(Python)은,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 프로그램(Computer Program)을 만들 때 쓰는 언어이다.
설마, 언어가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믿고 넘어가겠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뭐냐고 물어보고 싶다면 ... 미안하다. 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파이썬을 알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거다.

그러니 열심히 파이썬을 배워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자.



1. 파이썬은 "언어" 이다.

프로그래밍 기초 과목을 미적분학,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같은 과목들과 동시에 배우다 보니, 다들 파이썬이 "언어" 라는 걸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조심해라. 파이썬은 엄연히 "언어" 이다. 닥치고 외워서 되는 게 아니다. 단순히 문제 보고 식 세우는 방법만 안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언어란 모름지기 자주 쓰고 많이 읽어야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영어 공부할 때 강사들이 강조하는 게 뭔가. 문법만 달달달 외운다고, 단어만 달달달 외운다고 영어 잘 하게 되더나. 아니다. 오르는 건 토플점수랑 토익점수, 텝스점수 뿐이다. 정작 자기 자신은 영어 잘 못하는 사람 그대로인 채다. 파이썬 공부할 때 비슷한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조심하자. 파이썬은 언어다.



2. 컴퓨터라는 기계에 대해 잠깐 복습.

컴퓨터는, 기계이다. 어떤 기계냐면, "정보를 처리하는 기계" 이다. 정보가 뭔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아무튼 그렇댄다. 정보를 처리하는 기계. 야동을 하나 본다고 생각해 보자. 야동 자체도 정보다. 컴퓨터 앞에 앉은 사람에게 야동을 보여주는 일, 을 컴퓨터라는 기계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채팅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내가 나의 채팅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정보다. 나의 채팅 상대방의 컴퓨터로, 내가 방금 전에 키보드에 친 정보를 전달하는 것, 컴퓨터라는 기계는 할 수 있다.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야동을 보고 싶으면 마우스를 이용해서 야동 파일을 더블 클릭해야 하잖아? 그런 것 하나 하나가 다 명령이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뭔가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게 내릴 수 있는 명령이 뭐뭐가 있는지 알고, 내가 원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그 명령들을 적절한 순서로 늘어놓아야 한다. 이게 바로 컴퓨터 프로그램의 (좀 막나가는 내식대로의) 정의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컴퓨터에게 내리는 명령을 순서대로 죽 늘어놓은 것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결국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릴 때 쓰는 언어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글을 쓰면, 컴퓨터는 우리가 쓴 글을 읽고, 우리가 시킨 대로 행동하면 장땡인 거다. 즉, 컴퓨터라는 기계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1) 컴퓨터에게 시키는 일을 구체화하고
(2) 그 일을 컴퓨터가 할 줄 아는 명령들로 적절하게 쪼개고
(3) 각 명령들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적고 나서
(4) 프로그래밍 언어로 쓰여진 글을 읽고 그대로 시행하라고 시키면 된다.

참 쉽죠 뭐, 그런 거다.



ㅡ 이것 저것 헛소리를 잖뜩 늘어놓았는데, 다음 편부터는 한번. 파이썬이란 게 뭔지, 체험해 보자. 다음 시간에 일어날 일은 이렇다.

1. 파이썬 언어를 알아듣고 그대로 명령을 이행하는 "파이썬 인터프리터" 를 컴퓨터에 설치해 보자.
2. "파이썬 인터프리터" 를 단순 계산기로 써먹어 보자.



그렇다. 정말 별거 없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별거 없다" 라고 외치면서, 별거 없는 파이썬을 체득해 나가자.

Posted by 그네고치기

2009/12/19 06:21 2009/12/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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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임시 개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그네고치기입니다. :)

블로그 임시 개장합니다.



몇몇 글은 블로그 복원 과정에서 삭제되었고, 몇몇 글은 건졌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천천히 하지요.

☆ 공사 진행 상황

11월 17일) 2천여개의 스팸 트랙백을 수동으로 지웠습니다.

☆ 공사 일정

  • 불필요한 포스트 삭제
  • 블로그 설명 등 수정

Posted by 그네고치기

2009/11/16 23:06 2009/11/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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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서남표 총장과 학생의 대화. 3월 11일. D-1!

지금 이 글을 우연히 눌러본 KAIST 학생.
혹은 대전에 놀러올 시간이 있는 사람들.
KAIST란 대학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사람들.
저녁 돈 내고 먹기 싫어서 공짜 저녁 찾고 있는 KAIST 학생들.


모두.



KAIST 서남표 총장과

학생의 대화

2008년 3월 11일 오후 7시
대전 KAIST 태울관 "미래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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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그네고치기는 이제 Google Korea에서의 정든 기억을 머릿속에 고이 간직한 채 KAIST로 돌아왔습니다. 복학생 주제에 1학년인 [...] 참 재미있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자! 내일, KAIST에서는 서남표 총장과 학생간의 대화, 즉 간담회가 열립니다.



학교 외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KAIST 내부는 지금 온갖 문제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숙사 정원이 부족하여 이제 2학년이 되는 2007학년도 입학생 한국인 학생들 다수가 쫓겨났는데, 똑같이 쫓겨나야 했던 2007학년도 입학생 외국인 학생은 자국 대사관 대사를 학교로 불러들여 기숙사를 받아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 2008학년도 신입생들 중에는 텅텅 빈 방에 혼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


라거나,
 
수강 신청 변경 마감일 하루 전에 2007학년도 입학생들은 한국어 강의를 수강해서는 안 된다며 수업에서 강제로 쫓아내고, 그 이튿날 즉 수강 신청 변경 마감일 당일에 느닷없이 이번은 과도기이니 이번 한번에 한해서 수강을 허가한다고 말을 바꾼다

거나,

학생들의 인턴십을 장려하기 위해 계절학기 수업료를 5배 인상한다고 발표하고는, 실제로 발표된 정책에서 인턴십은 3학년 학생부터만 들을 수 있다

거나 ...

2008학년도 신입생들의 시간표에서, 두 개의 수업의 시간이 겹치게 배정이 된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이 학생들의 시간표는, 학생들 본인 스스로 일일이 이 교수님 저 교수님 뛰어다니며 바꿔야만 했다

거나 . . .




저런 허접한 문제가 무수히 발생하고 있는 학교가, 대한민국 최고의 공대이자 세계 속에 길이 빛나는 무수한 업적을 지니고 있는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입니다.



학생들 끼리도 견해가 갈리고, 학교의 정책에도 일관성은 없으며, 무엇보다 학교는 절대 다수의 정책들을, 서류로 문서화하여 남겨두지 않고, 오직 직원의 구두 통보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문제점만 늘어가고, 과도기의 희생양만 늘어가고, 정작 제대로 시행되는 정책은 없는 현재의 카이스트 행정 ...





그래서 .

내일. 2008년 3월 11일. KAIST 서남표 총장님 및 보직 교수님들과, 학생들간의 대화의 장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여, 최소한 저 이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정책들을 실현하고 있는지,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더 많은 실망을 하거나, 비전을 얻거나. 할 생각입니다.

녹화도 해야겠지요. 반중력실험 이후 오랜만에 돌아오는 동영상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가급적 많은 분이 오셔서,

직접. KAIST의 현 상황을 알고, 듣고, 고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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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네고치기

2008/03/10 12:35 2008/03/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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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종계획 최종 성과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21세기 세종계획 이란?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들이 너무 부족하니까, 한번 국가가 나서서 자료를 모아보자! 라는 취지로, 1998년부터 10년간 시행된 초거대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들이 심심할 때마다 돌려보는 "맞춤법 검사기" 와 같은 프로그램은, 말하자면 "우리말"을 다루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이죠.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말"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런 연구를 하는 데 필요한 기초 이론이라던가, 기초 자료와 같은 것은 어디에 가면 구할 수 있을까요?

그 전에 잠깐 "기초 자료"라는게 뭐 하는건지 생각해 보면, 말하자면. 한국말에 대한 문법적 정의랑, 그 정의에 맞춰서 직접 분석한 우리말로 된 글들, 이 있을 겁니다. 이 단어가 어떤 문장에서 쓰이는지, 이 형태소는 어떤 형태로 변화하는지, 그런 것들을 모두 분석해내려면 그에 걸맞게 엄청나게 많은 양의 "글" 이 필요하겠죠? 이런 걸 "말뭉치" 라고 합니다.

하지만, 연구에 쓸만한 말뭉치는 의외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멀리! 멀리 멀리 멀리!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까지 가야 그나마 쓸만한 걸 구할 수 있습니다. "Penn Korean Treebank" 라고 불리는 자료에요.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연구가 있었을텐데, 분명 우리말인데, 다른 나라말에 비해서 연구자료 구축이 너무 너무 빈약했던 겁니다.

그.래.서.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나섰습니다! 전국의 수십개 대학교와 수백명의 교수들, 수천명의 학생들이 함께 나서 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21세기 세종계획입니다.


2007년 12월 11일. Google의 동료 직원 분들과 함께 21세기 세종계획 최종 성과 발표회장에 갔습니다. 장소는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이미 발표 절반 정도는 끝나 있었고, 저는 그냥 중앙 발표회장을 둘러싸고 여기 저기 설치된 부스들을 하나씩 하나씩 돌아다니는데 시간을 쏟았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여러 회사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자랑하러 나왔습니다.

LNI소프트 - 인가이드, 한가이드 라는 번역 프로그램을 써 보신 분 손? 이번엔 이 회사에서 Qualia Engine 이라는, "문서를 구성하는 내용어와 문형을 예비 스캐닝함으로써 도메인과 상황을 자동적으로 인지, 상황에 맞는 대역어와 번역문을 생성"하는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 )@*#(*$!)(@# 복잡한 이야기 좀 쉽게 풀어서 써 보면.

"나는 약을 사 왔다. 나는 그걸 먹었다." 라는 문장을 영어로 번역할 때,
"I bought a medicine. I ate it." 이라고 번역하던 것이 기존의 프로그램들이라면,
"I bought a medicine. I took it." 이라고 번역할 테다!! 라는 거죠.

즉. "그걸" 이라는 말을 기존의 번역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it 으로만 바꿔버리고, it 이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는 고민하지도 않고 그냥 "먹었다" 를 "ate" 라고 번역했었는데, 이 회사의 프로그램은, "it" 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정확히 추적해 내고, 대응되는 말인 "약" 에 맞춰서 "먹었다" 를 "took" 으로 번역하게 만들었다, 는 거죠.

한번 직접 문장을 입력해서 그걸 번역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그건 좀 어려웠습니다.

CoreVoice - 라는 회사에서는, 한국어/영어 문장을 입력하면 그걸 읽어주는 - 그 왜. 엽기국어듣기평가 만드는데 쓴다는. "보이스웨어" 같은 프로그램, TTS 계열의 프로그램을 출품했습니다. 시연하시던 분은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한국어 문장을 "형태소 분석"을 통해, 어디서 끊어읽어야 하는지를 자동으로 계산해서 적절하게 읽어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하시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별로 티가 안 나서 모르겠었습니다. OTZ

그래도 잘 읽더군요. 일부러 괴롭히려고 "똠방각하는 커피숖에 가서 왜날쀍" 라는 말을 읽을 수 있는지 시연을 부탁했는데, 지극히 잘 읽었습니다. [... 좀 엄한 글자가 섞여있긴 하죠 ^^;]

나라인포테크 - 왜 그. 네이버에서 "맞춤법 검사기" 라고 치면 검색되는, urlmal.cs.pusan.ac.kr 로 접속되는 부산대학교 우리말 배움터라는 곳 있죠? 이분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뛰어난 맞춤법 검사기를 개발했는지 자랑하러 오셨더랬습니다. 워낙에 잘 알려진 프로그램이니까 뭐라고 추가 설명을 하기는 힘드네요.

아. 시연하시는 분들께. "맞춤법 검사기의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여쭈었는데. 잘 모르시더군요. [...] 흐흐.

그 밖의 여남은 회사는 생략합니다. >_< 한 회사는 한국어 Ontology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말하자면 동명이인을 구별하여 검색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 쯤이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21세기 세종계획을 통해 만들어진 각각의 자료들을 홍보하는 부스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마침 행사장에서는, "저작권 갖고 문제 일으키지 않게, 조용히 연구목적으로만 쓸 것임을 서약" 하는 사람에 한해서 21세기 세종계획의 최종 성과물 배포 DVD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하나 Get 했습니다.



국어 기초 자료 구축 분과에서는, 현대국어 말뭉치를, 무려 9316만 어절(!) 규모로 구축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다시 언어학적으로 심도 있게 분석 (형태소 분석이라던가, 그런 것 말이지요) 한 자료는 1,230만 어절이나 되고, 북한말로 된 자료도 1,083만 어절이나 모았습니다.

이게 왜 대단한 숫자냐면 ... 그 많은 "글" 들을, "저작권" 문제까지 해결해서 모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탓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작권이라는 거, 무섭습니다. 우리말로 된 글을 무작정 모은답시고 인터넷에 있는 글을 아무렇게나 긁어 모아다가 연구에 썼다간 저작권 침해가 될 가능성이 크지요. 그리고 기왕에 긁어모을 거면 같은 우리말로 된 글이라도 좀 더 "좋아 보이는" 녀석들을 모아야 할 텐데 - 신문기사라거나, 소설이라거나, 중학생들의 대화라거나 - 이런 것들을 전부 저작권자로부터 "연구 목적으로 쓸 테니 배포해도 되게 해 주세요" 라고 허락을 받기란 어려운 일일 테니까요 .

집에 돌아온 뒤. 이 분과에서 만든 "형태소 분석 자료"를 들여다 봤습니다.


가가대소 : 가(명사) + 이(동사) +가(명사) + 이(동사) + 대(명사) + 소(명사)
1달러 : 1 + 달르(동사) + 어(어말)


... ... 폭소. ㅠㅠㅠ 너무하잖아요 저런 형태소 분석 결과는!


그래도, 저렇게 이상하게 (?) 분석한 경우는 수 %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믿어 보아야지요.





이어서 이번엔 영한 대역 / 일한 대역 말뭉치 구축 자료 소개 부스로 찾아갔습니다. 여쭈어 보니, 영한 대역 말뭉치는, 700만 단어 어치의 자료를 모았다고 하더군요.

"영어 한국어 대역이야 텝스 문제집 같은거 사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그런거 몇천권을 모아야 수백만 단어를 모을 수 있고, 또 저작권료는 얼마나 내야 할지 고민해 보면 눈 돌아갈겁니다.

그래서! 그네고치기는 두근두근한 마음을 품고, 700만 단어 규모의 영한 대역 자료를 구경하려고 했는데,

"국립국어원을 통해 매년 70만 단어치씩을 배포하고 있었어요. 700만 단어 모두 모으시려면 국립국어원에 문의하셔서 10년치 CD를 전부 받으셔야 할 거에요."

OTL 최종 성과물 DVD 에는 DVD가 무색하게 70만 단어만 담은 겁니까 ...





넘어가서, 옆에서는 "한민족 언어 정보화" 라는 성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각 지역의 사투리를 검색하면 그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변화하였고 지금은 어느 어느 지방에서 그런 말을 쓰는지, 등을 모두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고 알리고 있었습니다.

한번 실험을 해 보려고, 검색어 입력창에 이런 걸 집어넣었습니다.

[


... 1만 7천건 검색 잘 되더군요! >ㅁ<

살짝 당황하시는 시연자 분을 뒤로하고, 장난은 그쯤 해두고,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있던 북한말들을 몇 개 검색창에 입력했습니다.

겉명켕킴힘
제곱뿌리
어미전산기

- 각각, "표면장력", "제곱근", "호스트 컴퓨터" 를 뜻합니다. [......]

검색 결과 : 0건

... 네. 전 사람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괴롭히는 데 취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여하간에! 그렇게, 각각의 분과들이 어떤 자료를 만들었는지 구경하고, 질문하고, 답변을 듣고 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펼쳐놓기는 조금 뻘쭘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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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색이.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인턴하는 사람 블로그에 컴퓨터 관련 글이 하나도 없는게 마음에 걸려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사실 문장이 너무 매끄럽지 않아서 포스트를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그래도, 올려 보렵니다.

다음 포스팅이 또 언제 올라올 지는 아무도 몰라요 /ㅅ/

Posted by 그네고치기

2007/12/27 21:50 2007/12/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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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톤) 상상력 바톤! (from sterlet)

당신의 상상력으로 대답하는 상상력 바톤

규칙

바톤 받은 사람은 문제 하나씩 추가하기.
그리고 추가한건 (추가)표시를 붙입시다.

* 이하의 내용은 음주중에 작성한 것으로, 본심과 다를 수 있... 는 정도가 아니라... 다르잖아!



1. 피나 꿀로 된 비가 내리는 도시가 있다면?

빈혈 환자들과 흡혈귀들, 그리고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군요. 산성피와 산성꿀 문제가 부각되겠네요. 우산 위에 쌓이는 꿀이 꽤 무겁겠는데요. 하수도 처리장 아저씨들이 아주 돌아버리겠습니다. 식수공급대란도 발생하겠네요. (하략)



2. 담배연기를 전용 쓰레기통에 저장해서 담배 연기 쓰레기장에 버린다면?

재활용 담배를 만들 수 있겠네요. 경제적입니다.



3. 머리카락 재질이 나일론이라면 혹은 광섬유라면?

3-1. 나일론인 경우

어디 무서워서 머리 감겠어요?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스타킹 꼴 나겠네요. 아아, 그래. 스타킹의 원료로 머리카락이 쓰이게 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스타킹 뒤집어쓰고 범죄 저지르는 사람들이 머리카락 뒤집어쓰고 하게 되겠네요.

3-2. 광섬유의 경우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 말을 이용한 대화는 필요없습니다! 머리카락만 연결하세요. 광섬유로 여러분의 뇌와 뇌는 통하게 됩니다. 아아, 단 애인이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주의하세요.



4. 한 사람 당 애완용 인간을 하나씩 키울 수 있다면?

이성이면 ... (생략) 동성의 애완용 인간은 변선생의 수업 베타테스터로 써먹습니다.



5. 우주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거라면.

이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지각하는 것을 매트릭스와 같은 녀석이라고 간주하는 입장인가요? 그럴 땐 별거 없습니다. 우주를 창조하면 됩니다.



6. 달이 외계의 별이라면?

말하자면 외계 문명이 만들어 두고 간 별이나 뭐 그런거란 말이죠? 잘 되었네요. 지구정부의 달 대사관을 지금 즉시 건설해야 합니다. 아니면 프로토스 족에 의뢰해서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우리 종족에 편입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7. 우주로 간 비행사들이 죄다 외계인으로 교체되어 오는 거라면?

싸인해달라고 해야지. 라엘리안들이 좋아하겠네요.



8. 삼성이나 토요타같은 대기업에 특별사원으로 들어갔는데, 회사에서 외부로 절대 유출하면 안 될 비밀이 있었다면 그건?

내 연봉이 빌게이츠보다 많다.



9.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꿈에 지나지 않는다면?

어떤 놈의 꿈인지 확인한 다음에 놈의 파티에 조인한다. 꿈 속에서 최대한 즐기는 방법은 그 꿈의 주인공 옆에 붙어있는 것.



10. 내 주위의 사람 중에 외계인이나 초능력자가 있어 내 모든 비밀을 알고 있다면?

비밀번호 바꾸고 형사입건해야지.



11. 내일 일어날 일을 모두 알고 있다면?

그 일이랑 다른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신이랑 내기한다.



12. 모든 기억과 생각들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두뇌를 가지고 있다면?

노벨상을 받겠군.



13. 손에 닿는게 모두 얼어 버린다면?

인류 최초의 냉동인간 연구자가 된다.



14. 신은 없다는 것이 확실하게 된다면?

신이랑 사후세계를 만든다.



15. 어느 날 일어났는데 집 안에 물고기가 우글거리고 있다면?

잘먹겠습니다.



16. 살인이 찬양받는 시대가 온다면?

우주를 멸망시킨다.



17.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기억이 수정되고 있다면?

사람이 죄가 아니라 술이 죄다.



18. 어느날 일어났는데 내가 엄청난 초능력자가 되어 있다면 (어떤 방식의 초능력일까)?

늙지 않는거겠지 뭐.



19. 내가 우주를 지배하게 된다면?

소설 쓰기 편해지겠지.



20. 당신이 소설이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다면?

인생이 조금 덜 버라이어티해질 것 같다.



21. 지금과 같은 시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가?

여전히, 개한민국.



22. 만약 당신이 통속에 든 뇌라면? 어떤 미친 과학자가 거기에 자극을 주고 있는 거라면?

짜식 수고하네. 앞으로도 고생해라.



23. (추가) 초 천재인 당신의 딸이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한다. 당신의 대응은?

장난감 하나 사주고 세계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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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근황 포스트가 이어집니다.

이 바톤은 이 글에 댓글 다시는 분들이 받아가세요. (?!)

Posted by 그네고치기

2007/06/13 07:45 2007/06/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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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픈, 듣고픈 이야기가 많은 그네고치기의 블로그, 임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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